🟢 31. 첫 광고 수주와 2024년 수익 대공개 💰

인디 메이커로서 쌓아온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을 공유합니다

Apr 24, 2025

안녕하세요, fi-workers 프로덕트 디자이너 나나산이에요. 저번 주말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나요? 저는 커피챗도 하고 호수 공원에서 북크닉도 하며 알찬 주말을 보냈답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좋은 날씨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그럼 오늘 뉴스레터도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라요. 저희에게는 댓글이 가장 힘이 된답니다. 😉
31번째 뉴스레터 시작해볼게요! 📩

fi-workers 업무 일지 ✍️

2024년 fi-worker 수익 공개 💰

2024년 7월까지 저와 w0nder님은 각자 회사를 다니며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사이드 프로젝트로 Show Your Time을 만들었어요. 이후 8월과 9월에는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고, 10월부터 풀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8월에는 발리와 홍콩을 여행했고, 9월에는 한국에서 쉬었습니다. w0nder님은 Show Your Time만 쉬고 회사는 계속 다니셨어요 🥹

Show Your Time 앱은 iOS와 Android를 지원하며, 한국 외에도 다양한 나라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수익은 앱 내 광고와 평생 이용권 판매를 통해 창출하고 있어요.

2024년 매출 현황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2024년 fi-workers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1,396,019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수익 비중은 iOS 55.6%, Android 26.7%, 광고 17.7% 순입니다.

iOS는 일부 미국과 일본에서의 결제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Android도 대부분 한국에서 결제되었으며, 그 외에 인도네시아,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캐나다, 태국에서도 결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절대적 금액으로 보면 정말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 아닌, 직접 만든 제품으로 번 돈이라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또 일한 기간을 따지면 그렇게 길지도 않았고요.

앞으로의 계획

fi-workers에게 2024년은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직접 만든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해였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더 견고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가려고 해요. 챌린지 인증 관리 SaaS 체커블을 모객하고, 수익화하고, Show Your Time을 구독제로 바꾸고, 추후 Show Your Time과 체커블을 연결하는 등의 일들을 시도하려고 해요. 데스 밸리를 견디기 위해 외주도 비정기적으로 진행할 거고요.

무엇보다 인디 메이커로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Build in Public 형태로 저희의 여정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볼게요 🚀

첫 광고 수주 📺

Show Your Time에 첫 번째 유료 광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기록과 필사를 통해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제안하는 독립출판 브랜드 공명서재입니다. 📚

Show Your Time 마케팅을 진행하며 저희 앱의 사용자분들이 기록과 문구,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작년 여름, 기록 인플루언서님의 게시글에 저희가 달았던 영업 답글로 많은 분들이 앱을 다운로드하고 결제도 해주셨어요. 이를 통해 저희 앱을 찾는 분들은 기록을 소중히 여기며,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란 걸 알 수 있었죠.

그래서 공명서재와의 이번 협업은 저희에게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해요. 두 브랜드 모두 '기록'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있다고 봐요. 공명서재는 곧 텀블벅에서 영문필사책 <어린 왕자>를 런칭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 Show Your Time의 첫 광고가 될 예정이에요.

배너 디자인 이슈 🚀

여러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대부분 광고 배너 디자인을 직접 전달해주십니다. 하지만 받아보면 파일 사이즈가 작거나, Show Your Time 앱에 추가해서 실제 휴대폰 화면으로 봤을 때 가시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특히 저희 앱이 다크모드만 지원하는 앱이다 보니 배경 컬러가 고려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죠.

이번에 공명서재에서 전달해 주신 배너 이미지도 640px로 왔지만, 320px 이미지를 늘린 케이스라 화질 저하 문제가 있었고, 또한 배경 이미지 내에 밝은 부분들이 있어서 배너 내 텍스트가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먼저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쓸만한 리소스를 활용해서 배너 이미지를 개선해서 제안을 드렸습니다. 좀 더 가독성이 좋게 보일 배경을 선택했고, 제품 이미지도 추가한 형태였어요.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개선한 배너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선이 필요해보이는 광고 수주 프로세스 📺

광고를 수주할 때 배너 디자인 원본 파일 링크를 요청드리는데요, 이때마다 Figma, 포토샵 파일, 레이어가 합쳐진 이미지 파일 등 다양한 형태로 배너 디자인을 받게 됩니다. 배너 디자인 개선이 필요해 보일 때 원본을 갖고 있으면 제안을 드리기가 편한데, 이미지 파일로 올 경우에는 제안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프로세스상 이 부분을 좀 더 광고주분들이 편하게 느끼실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을 해보려고 합니다.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템플릿 파일을 드리는 것이지만, 저희가 제안할 수 있는 더 편하고 좋은 방식이 있을거라 생각되어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

인디라운드에서 나눈 이야기

인디 메이커를 위한 커뮤니티, 인디라운드 디스코드 채널에서 공유된 제품, 아티클을 공유합니다 😊

구글에서 공유한 AI 활용 케이스 by 술발자
스포카에서 쓴 B2B 제품 디자인에 대한 글 by w0nder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사이드킥, 매월 열리는 오프라인 북클럽, 독서 챌린지 등에 참여할 수 있어요 😊 인디라운드 디스코드 채널로 놀러 오세요!

fi-workers가 본 제품, 아티클

The vibe coding paradox

🔗 https://open.substack.com/pub/platforms/p/the-vibe-coding-paradox

바이브 코딩의 역설에 관련된 아티클로 인디라운드의 ug00gu님이 공유해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AI로 실행이 쉬워지면서 모든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빨리 생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 실행 그 자체의 가치는 감소하고, 가치는 ‘얼마나 많이 실행하는가’에서 ‘무엇을 실행할지 아는 것’으로 이동하여 취향, 식별하는 능력, 판단력 등이 새로운 희소 자원이 될 것이라는 게 주 내용입니다.

IT인이 아닌 모두가 허들 없이 문제를 해결할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제품으로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너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사람들을 부추기는 마케팅이 많아졌어요. 이런 마케팅은 포모(FOMO)를 자극해 관심을 끌고, 결국 강의나 콘텐츠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The vibe-anything trap is that it convinces you that you should do more just because you now can. Productivity becomes a treadmill with no destination.
바이브-무엇이든 함정은 당신이 이제 할 수 있으니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당신을 납득시킵니다. 생산성은 목적지 없는 트레드밀이 됩니다.

개발을 모르는 사람들은 의미 있는 것을 만들기보다 '뭐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에 빠집니다. 그 결과 더 많은 AI 툴을 구독하고, 빠르게 사용량 한도에 도달하며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게 됩니다.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결하려는 문제가 진짜 문제인지, 문제라면 그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방법은 뭔지를 고민하기 보단 그냥 빠르게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죠.

As production scaled, value migrated from the factory floor to the design studio and marketing department.
생산이 확장됨에 따라, 가치는 공장 바닥에서 디자인 스튜디오와 마케팅 부서로 이동했습니다.

현재 AI 트렌드는 산업혁명 때와 비슷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목적지 없는 AI 트레드밀에서 나와 왜,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mymind

🔗 https://mymind.com/

저는 ADHD는 아니지만 상당히 산만한 사람이에요. MBTI - N으로 생각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편이라 정신을 가다듬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삼천포로 빠지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 주에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 주절거리는 낙서들을 크래프트(Craft)로 정리해왔어요. 보통은 Notion(노션)을 쓰지만 노션은 생각 정리 외에도 다양하게 쓰고 있다 보니, “생각은 크래프트에 적는다”라고 단순화하고 싶었어요.

마이마인드(mymind)는 아이디어, 영감, 북마크, 노트, 이미지 등을 한 곳에 저장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제품인데, 앞으로 제 크래프트를 대체할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궁극적으로 원했던 제품의 형태가 마이마인드예요. 핀터레스트 같지만 이미지와 더불어 저만의 생각도 텍스트 카드 형태로 눈에 보이게 정리할 수 있는 곳이죠. 가격대는 좀 있지만 제 산만함을 구해줄 수 있는 도구인 것 같아서 구독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

실제로 이 제품을 만든 테일러(Taylor)는 ADHD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