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fi-workers 프로덕트 디자이너 나나산이에요. 최근에 저는 그 유명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처음 방문했어요. 제가 방문한 잠실점은 매장 내 취식뿐 아니라 포장도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먹어 보는 것에 의의를 갖고 포장 웨이팅을 했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체계적이어서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내부에서 취식하는 사람들보단 포장하는 사람들의 객단가가 더 높을 거라 더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이렇게 잘 만든 제품이나 브랜드를 보면 항상 영감을 받게 돼요. Show Your Time도 그런 브랜드가 되길 바라며, 다섯 번째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
이번주 fi-workers 작업 일지
저번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Show Your Time 마케팅을 위해 MBTI 테스트를 고안하고 있고, w0nder님은 Show Your Time의 v3.5.0을 준비 중이에요.
Show Your Time 마케팅
1일 1스레드 / 트위터
수익 최대화의 첫 걸음으로 콘텐츠 마케팅도 시작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하니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Show Your Time 앱의 주제인 생산성과 관련된 콘텐츠를 1일 1트윗 / 스레드로 올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최근 올린 콘텐츠 중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소개해 보자면, X(트위터)에서는 완벽주의와 관련된 트윗이 48.7만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고요, Thread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포스트잇 사용법을 안내한 스레드가 좋아요 59, 답글 5개로 참여도가 꽤 높았어요.
콘텐츠의 반응이 좋다고 해서 그게 바로 앱 다운로드로 전환되어 수익으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생산성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모일 거고, 그분들께 자연스럽게 Show Your Time을 계속 노출하고, Show Your Time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서, 결국 PRO 플랜을 결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MBTI 테스트
사실 MBTI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힘들었습니다.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서 어떤 프로세스로 해야 하는지 막막했고, 시작은 했는데 이 방향이 맞는 걸까? 이게 과연 Show Your Time 마케팅에 도움이 될까? 하는 불안과 의문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 인디러너스 북클럽에서 읽고 있는 <함께 자라기>를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저에게 힘을 준 파트는 “학습 프레임과 실행 프레임”,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예요.
학습 프레임에 대해선 저번 뉴스레터에서 짤막하게 언급했었는데 더 자세히 얘기해볼게요. 학습 프레임이란 현재 하는 업무에서 내가 얼마나 배우느냐로 바라보는 관점을 말합니다. 반면 실행 프레임은 현재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관점이에요.
실수 관리 문화는 실수를 당연한 과정으로 보고, 이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배움의 기회로 삼는 문화를 말해요. 반면 실수 예방 문화에서는 실수를 실패로 보고 이를 벌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어려워요.
fi-workers는 2명이 모든 역할을 해내야 하는 팀입니다. 우리는 디자인과 개발 분야에서는 전문성이 있지만, 마케팅이나 데이터 분석, CS 등은 아직 배워가는 단계예요. 이런 상황에서 모든 시도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MBTI 테스트 같은 새로운 시도를 '실패'가 아닌 '배움의 기회'로 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운다면 의미가 있다고요. 테스트가 배포된 이후, 한 번 전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도 다뤄볼게요.
Show Your Time v3.5.0
Show Your Time v3.5.0에는 “광고 보고 워터마크 제거하기” 기능이 들어갑니다. 타임스탬프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앱에는 이미 있는 기능인데요, 유료 프로 플랜을 구독하긴 싫고, 워터마크만 제거하고 싶은 고객님의 의견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꽤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요구사항으로 보면 간단하게 광고를 보고 워터마크를 일시 제거하는 것이지만, 실제 개발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습니다.
카메라, 에디터, 완료 등 여러 스크린에서 워터마크의 일시 제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광고 시청 보상을 사용했다는 상태머신을 만들어서 다시 카메라로 돌아올 때 워터마크가 다시 나오도록 해야 했습니다.
또한 상태 변경 시 성능하락의 주요 원인인 Rerender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벤트를 통해 처리를 적절하게 하는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여러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여러 고민들을 하고 테스트하느라 힘들었지만, 고객님들이 원하는 기능을 만들게 되어 뿌듯했어요. 다음 업데이트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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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러너스는 IT 업계에서 자기만의 가치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은 메이커들을 위한 커뮤니티예요. '러너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우리는 함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것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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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fi-workers가 본 제품과 뉴스레터
Midjouney
https://www.midjourney.com/
모두가 알고 계실 미드저니(Midjourney)는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제품입니다. 미드저니를 쓸 기회가 없었다가 우연히 사용해봤어요. 일단 첫 번째로 생성되는 이미지의 퀄리티가 꽤 좋고, UX적으로 봤을 때 콘텐츠 탐색 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특히 Chat 메뉴는 밑에서 위로 인피니트 스크롤이 동작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제품 관점에서 한 번 살펴보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Indie Page
https://indiepa.ge/
솔로프레너의 스타트업을 Showcase 할 수 있는 제품으로 Build in Public 기능, 얼마나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Stripe와 연동하여 공개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눈에 띕니다. 이 제품을 만든 Marc Lou는 인디 페이지(Indie Page)를 비롯해 24개의 제품을 만들었네요. 다양한 제품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돼요. 🔍
솔로 창업자 여러분,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셨나요?
https://news.hada.io/topic?id=17264
긱뉴스에서 해커뉴스의 질문 글을 번역해 놓은 글입니다. 사람 별로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식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채우세요. 기존 작동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 수정하세요. 기존 아이디어의 더 나은 버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도전하세요.”
사실 최근에 <인스파이어드>를 읽으면서 저희가 문제보단 해결책 위주로만 떠올린다고 반성했는데, 위 코멘트를 읽고 1-2인 창업 팀이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는 방식을 너무 원론적으로만 제한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이번주 업무 일지와 저희가 본 제품과 아티클도 재밌게 읽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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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요! 👋
나나산 드림